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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강효숙 (1) 하나님은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 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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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소서 (118.♡.180.144) 작성일19-04-15 18:3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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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나라 다니며 현실도피하다 둘째 딸 위기로 감사의 삶 깨닫고 한식으로 한국문화 알리는 일 매진강효숙 콩두에프앤씨 이사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한식 레스토랑 콩두에서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상 사람들 눈에는 속된 말로 아주 팔자 센 여자처럼 보일지 모른다. 나는 세상 구경하러 태어난 사람처럼 전 세계를 다니며 많은 것을 보았고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으며 살아왔다.

어려서부터 늘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다. 남들과 무언가 다르고 싶었던 기질도 있었던 것 같다. 1970년대 유신체제 아래 숨 막힐 것 같던 한국이 나는 싫었다. 젊은 여성이 혼자 해외로 나가는 것은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나는 한국을 벗어날 궁리 끝에 알리탈리아 항공사에 취업해 한국을 떠났다.

이탈리아에 첫 발을 내딛으며 시작된 외국 생활은 미국 뉴욕 생활로 이어졌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동기였던 남편과 10년 연애하고 뉴욕에서 결혼한 뒤 12년을 함께 살았다. 남편과 함께 한국 섬유를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제법 성공했다. 뉴욕의 패션은 그야말로 종합예술의 경지에 있었다. 나는 그 치열한 현장과 패션계 인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과 흥분을 느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돌이켜보면 화내고 싸우더라도 결혼에 대해 둘이 함께 결론을 내려야 했는데, 난 두 딸을 데리고 홍콩으로 떠나버리는 쪽을 택했다.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난 나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릴 때가 많았다. 그리고 결정은 늘 도망치는 쪽이었다. 하나님은 이런 나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기다리셨다. 남편과는 헤어지면 그만이었지만 딸들은 달랐다. 갑작스러운 홍콩 생활에 사춘기가 겹치면서 큰딸 수현이가 엇나가기 시작했다.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교회에 가보라고 권했다. 처음 교회에 나간 날, 설교 제목이 ‘야곱의 하나님임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었다. 거짓말하고 가족을 속이고 멀리 도망치던 야곱의 하나님이 돼 주셨던 그분이 야곱과 같은 나의 하나님이 돼 주셨다. 무언가 꽂히는 게 있으면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나는 교회도 그렇게 열심히 다니고 헌금과 기부도 열심히 했다.

하나님은 그래도 내게 더 많은 세상을, 그분의 더 크신 사랑을 보여주고 싶으셨나 보다. 미국 예일대를 졸업하고 모두의 부러움을 사던 둘째 딸 수진이가 2011년 약물 사고로 쓰러졌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먹는 것도, 걷는 것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가 됐다. 수진이를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다. 나는 그저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수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 또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할 줄 몰라도 그저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시는 분임을 깨달았다.

나는 지금 한식 전문 레스토랑이자 다양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콩두에프앤씨의 이사를 맡고 있다. 한윤주 대표와 함께 한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한다. 지난 30여년간 여행 패션 음식 등 첨단 문화를 경험하고 해외에서 사업한 경험이 나의 자산이다. 이제 와 돌아보니 어느 것 하나 꼼꼼하게 계획하고 찾아다닌 것이 없다. 그저 하나님이 세상을 나에게 구경시켜주신 덕분이다.

수진이가 쓰러진 뒤 슬픈 날도 있었고 아픈 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감사가 많아졌다. 어떤 일이든 감사한 마음이 들고 주위 사람들도 감사하다. 감사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과 상황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내 역경의 열매를 이렇게 나누고자 한다.

정리=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약력=1952년 서울 출생. 이화여중·고,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알리탈리아 항공 근무. 미국 뉴욕과 홍콩에서 사업. 현 ㈜콩두에프앤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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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화답한 것이다. 싱가포르·하노이 회담 이후 미·북 관계가 꽉 막힌 상태에서 두 정상이 3차 정상회담에 공감을 표시한 것은 '북 비핵화'를 위한 대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두 정상이 서로를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미국의 '빅딜'식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해법'이 맞서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올해 말까지 양측이 수용할 만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느냐 여부다. 더구나 김 위원장이 미국에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을 요구한 것이 변수다. 미국이 '빅딜'을 접고 새로운 해법을 내놓으라는 것인데,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북한은 경제 성공과 부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며 북측에 비핵화 실천을 거듭 압박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북 비핵화는 두 정상의 결단이 없는 한 단시일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것은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성장에 나서는 것이다. 북한의 '자력갱생'만으로는 최빈국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4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적극 설득해 비핵화 로드맵 등 미·북 간 평행선을 깰 수 있는 해법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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